"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정민오 기자 발행일 2026-08-03 07:13:10 댓글 0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여름 생존템'…체감온도 낮추고 온열질환 예방 효과
전문가 "부끄러움보다 건강이 우선…양산 쓰는 문화 확산돼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름 소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성이 양산을 쓰면 어색하다는 시선도 있었고, "햇빛을 막겠다고 양산까지 쓰냐"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름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거리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을 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한 햇볕 아래 출퇴근길은 물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서도 양산은 더 이상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폭염을 견디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은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이런 상황에서 양산은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용도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된다.

환경부와 질병관리청 등도 폭염 시 햇볕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양산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얼굴과 목, 어깨로 전달되는 열을 줄여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은 양산도 하나의 개인 보호장비로 볼 필요가 있다"며 "예전처럼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강한 햇볕을 직접 받는 시간을 줄이면 냉방이 가능한 실내를 급하게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차량 이용 대신 도보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폭염에 적응하는 생활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로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는 "양산 쓰기 민망하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양산은 더 이상 패션 소품이 아니다. 폭염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생존 장비다.



폭염 속 양산, 이런 점이 좋습니다
- 직사광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낮춘다.
- 얼굴과 목의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야외 이동 시 신체 부담을 줄여준다.
-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폭염 대응 용품이다.

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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