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우이동 계곡의 ‘배짱 영업’에 강북구가 칼을 빼 들었다. 단속 인력이 느슨해지는 주말을 틈타 파라솔과 평상을 펼치던 불법 옥외영업을 뿌리 뽑겠다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서울 강북구가 당초 8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우이동 계곡 불법 상행위 집중단속 기간을 오는 9월 20일까지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건설관리과, 보건위생과, 공원녹지과, 치수과 등 4개 부서가 손을 잡고 매주 주말마다 현장 기습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와도 공조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하천구역을 무단 점유해 영업판을 벌이거나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파는 행위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계곡 정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음에도, 일부 업소들은 ‘벌금 얼마 내고 말지’라는 식의 주말 배짱 영업을 이어왔던 게 사실이다.
강북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행위에 대해 단순 계도로 끝내지 않고 행정대집행, 형사고발, 영업정지 및 폐쇄 등 법적 최고 수위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단순히 사후 약방문식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책을 촘촘히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불법 영업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우범지역 6곳에 CCTV를 설치하고, 전담 감시 인력을 채용해 연중 상시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 ‘단속할 때만 잠시 숨는’ 꼼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나아가 계곡 변을 따라 조성 중인 데크로드가 오는 9월 완공되면, 우이동 계곡의 풍경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유지처럼 가로막혀 있던 계곡물이 주민 누구나 쉽게 거닐고 즐길 수 있는 진짜 ‘공공 휴식처’로 거듭나는 셈이다.
자연은 특정 업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다. 그동안 ‘여름 한 철 특수’라는 핑계로 공공의 자산을 사적으로 독점해 온 관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강북구청장의 이번 고강도 단속과 환경 개선 노력이 일회성 행정에 그치지 않고, 우이동 계곡을 완벽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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