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서 생명구한 ‘지하철 의인 5명’ 포상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2-22 13:37:18 댓글 0
21·22일 감사패·포상금 등 시상 진행

서울교통공사는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를 막은 대학생 이정현 씨와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소방관 박용기 씨, 김지웅 씨, 박연주 씨, 간호사 김지운 씨 등 5명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했다.


이정현(중부대 학생)씨는 지난 9월 11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승객이 넘어지면서 아래 서 있던 다른 승객도 함께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 씨는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우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이 씨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11월 8일에는 남태령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가던 서울소방본부 박용기 씨, 강남소방서 영동119센터 김지웅 씨, 서울성모병원 간호사 김지운 씨가 옆 칸에서 달려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김지웅 소방관은 “할아버지가 의식이 돌아온 것은 제에게도 큰 행운으로 느껴진다”라며 오히려 환자가 살아난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박용기 소방관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은 지난 12월 11일 근무 중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맥박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박연주 서초소방서 화재진압대원이 퇴근 후 지하철을 타러 왔다가 이를 목격,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고 환자는 결국 의식을 회복했다.


공사는 지난 21일 본사를 방문한 이정현 씨와 박용기 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하는 한편 22일에는 김지웅 씨, 김지운 씨, 박연주 씨의 직장을 방문해 시상 행사를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선뜻 도움을 준 다섯 의인들의 희생정신이 귀중한 생명들을 살렸다”며 “매일 700만 명이 바삐 이동하는 지하철에서 직원이 미처 놓친 사고에 적절하게 대처를 해주고 계신 숨은 의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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