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최대’ 중랑물재생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2-01 18:57:32 댓글 0
1일 설비 준공식…오는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 수익 기대
▲ ESS 전경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중랑물재생센터에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8MWh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마치고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약 16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1일 오후 중랑물재생센터에서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김정수 LG-히타치워터솔루션 대표, 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별도의 발전설비를 증설하지 않고도 전력 사용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 ESS 내부

중랑물재생센터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사용에 여유가 있는 경부하 시간대(저녁 11시~오전 9시)에 시간당 2250kW를 8시간 동안 충전 저장한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에 시간당 3000kW를 제공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설비는 지상 2층(연면적 517.20㎡) 규모다. 1층은 배터리실로 9.7㎾h 저장용량 배터리가 총 2040개 설치됐다. 2층은 에너지저장장치와 물재생시설을 연계하는 수·변전설비, 제어실로 구성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 수익과 함께 정전시 비상전원설비로써의 효과를 얻는다.


이 시설물은 사업 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13년간 운영 관리한다. 사업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해당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이 사업을 통해 얻는 일부 수익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해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및 복지단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13년간 시설 가동에 따른 기부금은 약 7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매년 약 5400만원의 수익이 주민발전비용으로 기부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사업이 민‧관 상호 협력으로 심야시간의 여유 있는 전력을 공공시설에 활용하는 에너지효율화의 첫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를 포함한 타 지자체가 함께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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