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몽골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어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나선다.
시는 5일부터 14일까지 ‘2018 사막화방지사업’ 수행단체 선정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놓인 몽골의 아르갈란트 솜(郡)에 40헥타르(ha) 규모로 4만 그루를 식재했다. 올해에도 20ha에 2만 그루를 추가로 식재할 예정이다.
특히 생장이 더디고 생존율이 높지 않은 몽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나무 보식을 병행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조림면적을 넓혀 향후 100ha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지 주민들이 관리 인력으로 고용되어 식재와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식재 후 2~3년이 경과하면 유실수(비타민나무, 차차르간)에서 열매를 수확해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으로 유목성향이 강한 몽골 주민들이 나무를 보호하고 관리하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시는 비닐하우스 농법도 전수해 상추, 토마토, 감자 등의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다양한 소득창출 기회를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모단체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조림사업을 추진하며, 시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외부전문가, 사업수행단체와 함께 ‘사막화방지사업 포럼’을 개최해 사막화방지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업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코마일리지 및 승용차마일리지 가입 시민을 대상으로 포인트 일부를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사막화방지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없다. 특히 동북아 지역은 호흡공동체이기도 하다”며 “시가 사막화방지사업을 통해 국제협력에도 앞장서 시민 건강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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