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5% 늘어…대기업, 백화점 보다 55배↑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10-28 11:38:04 댓글 0

서울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 온실가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건물이 대부분인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서 2019년 현재 전년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배출하는 단위면적당 온실가스의 양이 대학의 78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시가 공개한 지난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이 ㎡당 10.97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 톤)로 가장 높았다.

 

▲제공=서울시

 

대기업의 면적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백화점(0.2tCO₂eq/㎡)의 54.8배였고, 대학(0.14tCO₂eq/㎡)의 78.3배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학의 면적당 배출량이 2.5% 증가했고 대기업은 2.5%, 백화점은 3.4% 감소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서울대가 10만4645tCO₂eq으로 서울의 모든 건물 중 가장 많았다. 다만 단위면적당 배출량으로 따지면 서울대는 0.09tCO₂eq/㎡로, 대학 분야 평균보다 적었다.

 

대학 분야 2위인 연세대(4만2471tCO₂eq)와 3위 고려대(3만9219tCO₂eq)는 온실가스 총량으로 따지면 서울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삼육대가 1.314tCO₂eq/㎡로 가장 많고 서경대가 그 35분의 1인 0.038tCO₂eq/㎡로 가장 적었다.

 

▲제공=서울시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7만1468tCO₂eq)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삼성서울병원(6만9000tCO₂eq), 연세의료원(6만6732tCO₂eq) 순이었다.

 

배출량을 난방면적으로 나누면 삼성서울병원이 0.258tCO₂/㎡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부속 서울병원이 0.092tCO₂/㎡로 가장 적었다.

 

대기업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SK텔레콤이 3만944tCO₂eq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센트럴시티(2만8239tCO₂eq)가 그 다음이었다.

 

백화점은 HDC아이파크몰(2만5375tCO₂eq), 경방 타임스퀘어(2만1806tCO₂eq), 신도림테크노마트(1만8408tCO₂eq) 순이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석유환산톤)을 넘는 건물을 가리키며, 서울에 있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아파트 143곳 ▲상용건물 110곳 ▲백화점 48곳 ▲병원 30곳 ▲학교 27곳 ▲금융·호텔 각각 26곳 등 모두 46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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