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 바다 떠돌다 우리 식탁위로 다시 올라온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7-21 22:19:08 댓글 0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또 다른 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쓰레기가 바다에 스며들어 해양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오는 원인 파악과 해결방안에 대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약 11만 8천 톤으로 추정된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다양하다. 육지를 통해 발생하거나 강을 통해 떠내려 온다. 하지만 바다 자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매년 발생량의 60%인 4만 톤을 차지하며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 대부분이 어선이나 양식업에 사용되는 폐그물과 폐부표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는 육지에서 완전 분해까지 수백 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바다에서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낮은 수온과 염도 탓에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찢어지거나 쪼개져 바다를 떠돌며 많은 생물에 악영향을 끼친다. 바다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뿐 아니라 선박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해양 쓰레기를 처리하려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다. 이는 곧 경제적인 측면과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선별, 세척, 파쇄, 절단 등의 공정을 거쳐 재활용되는 해양 쓰레기는 세척 과정 시 많은 물이 필요한데 이 역시 또 다른 낭비를 낳는 셈이다. 플라스틱이나 유리의 경우 비교적 재활용률이 높지만 쓰레기에 스며든 염분이나 표면에 붙은 따개비나 해초와 같은 이물질 제거 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이에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압연 롤러를 이용해 특허 출원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쓰레기 표면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압연 롤러를 이용해 제거한다. 이후 미세필터를 사용해 양질의 보강재 원료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이 보강재 원료는 항만구조물의 균열을 막는 보강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것과 동일한 성능이지만 제조 단가가 86%나 낮아 이 기술력이 널리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쓰레기 예방과 수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 손에서 시작돼야 한다. 쓰레기 자체를 줄여야 한다. 해양수산부 역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추진 중에 있다. 친환경부표 보급이나 생분해성 친환경 어구 보급 추진 등이 그 예다. 

최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가뭄, 홍수, 대형 산불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이제는 바다마저 오염시키고 있다. 함부로 버려진 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우리 식탁 위로 다시 올라오게 된다.  

해양 쓰레기 수거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역시 깨끗한 바다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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