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열분해... 순환 경제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급부상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2-09 19:38:14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폐플라스틱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구매하기도 쉽지만, 플라스틱은 처리하는 과정을 비롯해 분해되는 데만 매우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가 뜻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 중이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로 폐플라스틱의 활용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버려져서 더 이상 쓸모없게 된 플라스틱을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자원선순환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폐플라스틱의 재생산 과정은 어떨까?

환경부 측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의 모든 것을 공개하며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했다. 너무 많이 버려져서 문제가 되는 이 플라스틱은 열로 분해하면 재활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의 원재료는 석유에 있는 나프타 성분이다.

나프타란 원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점 범위에서 유출되는 탄화수소의 혼합물, 석유화학공업의 기초 원료를 말한다. 그렇다면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폐플라스틱을 300~400℃로 분해하면 열분해유가 만들어진다. 이 열분해유를 다시 정유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를 추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열분해로 만들어진 나프타가 다시 플라스틱이 되는 것이다. 

즉,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열분해하고 열분해유가 되면 정유공정에 투입하고 다시 나프타를 추출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이 바로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다.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 열분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고 환경부는 말한다. 그동안 면도기나 치약 튜브, 음식물이 묻은 복합재질 플라스틱의 경우 기존에는 재활용하기 어려웠지만 열분해를 활용하면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수거 재활용을 매번 하고 있지만, 실제로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약 57~8%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적극 보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플라스틱을 땅에 묻게 될 경우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폐플라스틱 열분해가 활성화된다면 환경과 경제에 더욱 이로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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