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ESG 경영, 화장품 공병 수거→탄소 감축 효과 ↑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3-08 18:41:34 댓글 0

[데일리환경 김정희 기자]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최근 친환경 소비가 확산되자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장품 공병 수거 제도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의 한 화장품 브랜드 업체는 매장 내에 공병 수거함을 비치했다. 깨끗하게 씻어 건조시킨 화장품 공병을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수거함에 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브랜드는 이를 캠페인으로 진행했고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이미 지난 2003년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해당 브랜드 역시 고객을 대상으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반납했을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형식으로 캠페인을 진행 했다. 더욱더 많은 고객의 참여 유도를 위해 오프라인 수거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공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공병을 반납하면 새 화장품을 증정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 브랜드는 자사 제품 공병 5개를 모아 반납했을 시 새 화장품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연간 회수율이 22만~24만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된다. 해외의 한 화장품 브랜드는 수거한 화장품 공병으로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제작된 벤치는 국내의 한 백화점 야외 공간에 설치돼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재활용,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해 조형물이나 조명을 만들어 실제 여러 행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힐링을 안겨주는 존재로도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한 자원순환 콘셉트 매장을 오픈한 브랜드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고객의 참여를 통해 회수한 공병 320kg을 분쇄해 만든 자재를 이용해 일부 인테리어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회수된 공병은 세척, 분류, 분쇄, 후가공의 단계를 거친 뒤 재활용돼 벽돌, 테이블, 수납장으로 재탄생됐다. 벽돌의 경우 매장 벽면을 장식하는 데 사용됐으며 테이블과 수납장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재활용된 공병은 공병을 소각했을 때보다 약 7백kg이 넘는 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브랜드 또한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고 공병 반납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수거뿐 아니라 온라인 공병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공병 수거를 요청하면 택배사에서 직접 공병을 수거해가는 형식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1년간 약 2만여 명의 고객이 약 6천7백kg의 공병을 반납했다. 

화장품 업계는 단순히 공병 수거 정책을 넘어 이미 제품 생산 단계부터 친환경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다수의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10개 중 6개의 제품이 플라스틱으로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의 한 브랜드는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원료나 포장재에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 폴리염화비닐, 코팅 사용 등을 엄격하게 금지시켰다. 대신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개발에 한창이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튜브 대신 종이 튜브를 개발했다. 사탕수수 추출물로 제작한 바이오 페트 기술을 도입해 기존 페트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약 20% 이상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환경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를 시작하면 환경 오염 관련 문제를 빠르고 쉽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환경을 위해 연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업에게도 투자 등을 통해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 나은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이와 같은 기업의 책임감 있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친환경 제품, 친환경 관련 캠페인과 같은 기업의 ESG 경영에 더욱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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