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40년 만에 케이블카 설치…경제 발전 vs 환경 우려 시선도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3-09 21:37:34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까? 답을 내리기 쉬운 질문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40년 만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 소식이 전해졌다. 강원도가 지난 1982년 문화재위원회에 허가 요청하며 시작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마무리를 짓게된 것. 하지만 경제 기대와 환경 오염 우려라는 두 가지 과제 속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0년 동안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문제가 이어져 왔다. 긴 시간 동안 찬반 논쟁이 일어날 정도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 원주지방 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허가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허가했다.

어떤 조건이 있을까? 남설악 오색동에서 설악산 정상 대청봉까지 1.52km 떨어져 있는 끝청봉을 오갈 수 있는 3.3km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환경청이 제시한 조건은 산양 등 법정 보호종 서식지 훼손 방지, 모니터링위원회 구성 법정보호 및 특이식물 추가 현지 조사 등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2015년 국립공원위 조건부 승인이 났다. 하지만 2019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좌절됐다. 하지만 2020년 중앙행심위 부동의 처분 취소 결정이 났고 2022년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2023년 조건부 허가가 떨어졌다.

특히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오색과 설악 봉우리를 연결해서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설악산을 스위스 알프스와 같이 만들어 놓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하지만 주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와 환경 단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특히 환경 문제의 경우에는 일부 환경 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