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직원 2명 100억원대 배임…“롯데카드 내부 통제 실패” 지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08-29 19:43:50 댓글 0
금감원,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지도
부실한 협력업체와 불분명한 제휴계약을 맺고 100억원대 배임 사건을 일으킨 롯데카드 직원 2명이 적발됐다고 최근공시를 통해 밝혔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롯데카드가 부실한 제휴 계약으로 105억원을 이 협력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뒤 업무상 배임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들 마케팅팀 직원은 105억 원 가운데 66억 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39억원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갔다.

 

금감원은 카드 제휴서비스는 카드사 영업부서가 직접 운영 또는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사고자가 제휴서비스를 외부업체에 일괄하여 위탁했다고 지적했다.

 

또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 담당부서가 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사고자가 담당하는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 실패에 책임 있는 임직원을 엄중히 조치하도록 하고 내부 통제 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아울러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특이 사항을 보고 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관련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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