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연루 우리은행 전 부행장 구속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1-02 22:14:31 댓글 0
재판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 있어”, 본부장 강 모 씨는 구속 영장 기각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우리은행 전 부행장이 구속됐다.

 


지난 31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룰 위반(배임) 혐의로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강모씨와 성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리은행 본부장 강모씨에 대해선 “범죄사실 일부에 대하여 다투고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며, 다른 공범들과 특별한 인적 관계에 있지 않아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두 직원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현직 본부장 강모씨는 부당대출이 실행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며 해당 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2월부터 우리은행 중기업심사부장을 지냈고, 2022년 12월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종로기업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는 대기발령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직 임원 성모씨는 부당대출 실행 당시 여신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 원대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넘겨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대출 지시 또는 이를 인지했는지 등과 관련하여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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