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월 기준 단말기 보조금은 66만 9천원이었고, 단통법 시행 직전 6월은 73만원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정작 7월 22일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지급제한이 풀렸지만 실제 시장에서 보조금 경쟁은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통3사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단말기 공통지원금을 공개하고 있으며 갤럭시 최신기종은 50만원, 아이폰은 절반 수준인 25만원이다. 하지만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시장 판매점의 실제 지원금의 경우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은 74만원, 아이폰 제품은 84만원, 갤럭시 중저가는 42만원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수진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호가모니터링 지원금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방통위는 이동통신시장 지원금 수준과 불공정행위 현황 파악을 위하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위탁 사업을 통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원금 모니터링 방식은 실제 조사 요원이 단말기 판매점을 방문하여 미스터리 쇼핑 방식 등을 통해 지원금 호가 표본을 집계하고 있다.
월별 단말기 평균지원금은 올해 2월 66만 9천원, 3월 66만 2천원, 4월 68만 2천원, 5월 69만 9천원, 6월 73만 3천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단통법이 폐지된 7월에는 75만 8천원, 8월 74만 7천원, 9월에는 75만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참고로 이통3사별로 비교해 볼 때 LGU+가 75만 7천원으로 가장 지원금이 높았고, KT가 75만 5천원, SKT가 73만 9천원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의 모니터링 대상 11개 기종은 갤럭시 프리미엄群 6개, 아이폰群 2개, 갤럭시 중저가群 3종이다. 2025년 2월부터 9월(~9.19.)까지 群별로 분류한 현장 호가 모니터링 결과 아이폰은 84만원, 갤럭시 프리미엄은 74만원, 갤럭시 중저가는 42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및 비수도권 매장에 대한 호가 모니터링 비교 결과를 살펴보면 올초 수도권은 69만원, 비수도권은 63만원대였으나, 단통법 시행 이후 9월 기준으로 수도권이 75만원, 비수도권이 74만원대로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의원은 “단통법 폐지를 통해 이통3사들에 대한 시장 요금 경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동향 모니터링 강화와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중한 단속을 통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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