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 댐(Barrage Vert)’ 사업은 사하라 사막 북쪽 경계를 따라 모로코 국경에서 튀니지 국경에 이르는 총연장 약 1,500km, 폭 20km 구간에 거대한 숲을 조성하는 지구상 가장 독창적이고 공격적인 환경 방재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군대 동원한 국가적 조림에서 과학적 복원으로
그린 댐 프로젝트는 원래 1970년대 후반 알제리 정부가 사막 확대를 막기 위해 국가 청년 봉사대와 군 인력을 대거 동원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단일 수종인 알레포 소나무 위주로 나무를 심어 기후 변화와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최근 단순 조림 방식에서 탈피해 생태학적 접근법을 도입한 현대화 전략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
건조 기후에 강한 아카시아, 피스타치오, 올리브, 아몬드 등 경제성 있는 유실수와 가뭄 저항성 수종을 다변화하여 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사막화 차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농가 소득 창출까지 동시에 도모하는 구조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사막 지역 태양광 인프라와 결합한 '스마트 녹화'
최근 알제리 환경부와 에너지부는 사하라 지역의 풍부한 일사량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그린 댐 복원 사업을 연계하는 스마트 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태양광 패널 하부의 그늘을 활용해 토양 수분 증발을 막고, 지하수 조절 및 하수 재처리수를 정밀 점적 관수(Drip Irrigation) 시스템으로 공급하여 나무의 생존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전통적인 나무 심기에 현대 에너지·수자원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생태 공학 사례다.
아프리카 대륙 차원의 환경 모델로 도약
알제리의 그린 댐은 단순한 자국 내 환경 사업을 넘어, 아프리카연합(AU)이 추진하는 '아프리카 거대 녹색 장벽(Great Green Wall)'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알제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70만 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복원한다는 목표 아래,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위기와 난민 문제까지 예방하는 종합 환경 방재 시스템으로 그린 댐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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