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대규모 예산 이월에 이어 올해도 낮은 집행률과 감액이 반복되면서 실제 공정에 맞는 예산 편성과 사업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회 임춘대 의원(사진)은 1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의 대규모 예산 감액과 공정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서울시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102억 원 가운데 55.9%인 57억 원을 이번 추경에서 감액했다.
지난해에도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예산 집행률도 약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전년도에 대규모 예산을 이월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예산을 편성하고 절반 이상을 감액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공정과 예산을 보다 현실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현재 관련 상황이 해소된 만큼 후속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의원은 그러나 예산 확보 자체보다 계획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해 사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의 이월과 감액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전문가 “공기 연장은 비용 문제 넘어 교통·공사현장 안전과 직결”
안전 분야에서는 도로공사의 반복적인 공정 지연을 단순한 예산 집행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 확장공사는 기존 교통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시차로와 안전시설, 공사차량 출입구 등 관리해야 할 위험요인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전문가는 “도로공사의 공기 지연은 사업비와 주민 불편뿐 아니라 공사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관리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의미”라며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임시 교통안전시설과 포장 상태, 야간 조명, 안내표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재 수급과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사업계획 단계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정과 예산계획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며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는 것 역시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연된 일정을 만회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억 편성→57억 감액’…문제는 반복이다
이번 탄천변 동측도로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57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
지난해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고, 올해 다시 102억 원을 편성했지만 6월 말 집행률은 7.2%에 그쳤다. 결국 이번 추경에서 본예산의 절반이 넘는 57억 원을 다시 줄이게 됐다.
예산은 사업 추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이지만 실제 집행되지 않는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장기간 기다려온 지역 기반시설 사업이라면 매년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공정에서 얼마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중동 정세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처럼 발주기관이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변수가 발생한 이후 사업 일정과 예산을 얼마나 신속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했느냐다.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지연된 공기를 따라잡기 위해 후속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는 상황이다. 공기 단축이 품질이나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진다면 예산 조기 집행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예산 확보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정표와 집행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재 수급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얼마의 예산을 확보했는가’보다 ‘언제까지 어떤 공정을 완료했는가’로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월과 감액이 다시 반복된다면 외부 여건만으로 사업 지연을 설명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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