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는 대한항공을 넘는 국내 최고 항공사로 불리는 아시아나 항공이 2017년을 맞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급 항공기들을 구매해 각 노선들의 공급력을 확대하고 아시아나 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기내식 사업에도 직접 나서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서는 상황이다.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네트워크 확장, 항공기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에서 실시된 A350XWB 월드투어 행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 A350XWB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 항공>박삼구 회장 포부이처럼 연 초부터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인 아시아나 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전전략 계획에 한창이다. 박삼구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를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4차 산업사회란 디지털과 아날로그,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산업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뜻한다.박삼구 회장은 “4차 산업사회는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은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격변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먼저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사회 선도를 경영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박 회장은 지난 1월2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은 지난해 11월 4차 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이어 그는 “기존의 Top-Down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Bottom-Up 방식을 통해 회사별, 부분별, 팀별 단위 체제에서 이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 전략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전사적으로 빅데이터를 수집, 관리,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는 기본”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자동화를 이루고 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공장자동화, 가상현실(VR) 등 구체적인 기술을 현업에 적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박삼구 회장의 포부를 실행시키기 위한 참모격으로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나선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 1년간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지만 아버지인 박삼구 회장과 함께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박세창 사장은 지난해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타이어와 항공에 이어 그룹까지 경영 범위를 넓혔다. 작년 3월엔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지난해 금호산업은 6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재기에 나서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금호타이어(073240)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경영능력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박 사장은 지난 연말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10명으로 인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고 팀장을 맡았다. 그룹을 이끌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선봉에 서게된 것이다.업계에선 그간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등을 오가며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박 사장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경영능력을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세이버 등을 통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적용 범위를 전사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 아시아나IDT는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인천공항 유에어포트 시스템 수주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하고 있다.도약 위한 과제이처럼 초일류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아시아나 항공의 과제는 ‘안정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잇따라 기체결함으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8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던 OZ 703편 여객기(A330)가 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이륙직전 전력을 공급하는 연결 부품에 고장이 발생해 교체하느라 이륙시간이 지연됐다. 지난 5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필리핀 클라크로 향한 OZ 707편 여객기(A321)에서 화물칸 내 연기 감지장치 결함으로 제주공항에 긴급 회항한 바 있다.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A350 시뮬레이터 조기 운영으로 운항승무원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종 정비전담반 운영, 운항승무원 훈련과 심사기록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또한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통합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전 부문이 안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키로 했다. 하지만 시무식 발표 이후 3일과 6일 만에 기체결함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객들의 불편함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12월 부기장 기내 난투극 사건, 화물기 회항 사건 등 안전 관리 체계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