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에 대한 이미지는 부자동네, 깔끔한 도시와 함께 닷컴 열풍과 아이티(IT) 태동에 일조한 강남 테헤란로, 삼성동 코엑스를 통한 전시, 문화산업의 활성화에 일조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굳혀왔다.서울의 다른 구와 달리 한국 고유의 정취를 느끼는 지역과 랜드마크가 많지 않아 외국인이 찾을만한 관광도시로서는 이렇다 할 특색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다 지난 2010년 11월 G-20 정상회의, 2012년 3월 세계핵안보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2012년 7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강남구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됐다.특히 강남구는 이와 같은 2012년 11월 관광진흥과를 신설할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사로잡을 관광 컨텐츠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강남구(신연희 구청장)는 강남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유치를 목표로 계절별, 지역별로 특색있고 다채로운 관광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C-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인 ‘C-퍼레이드’에 참여해 걷고 있다. 이날 행사는 4일 개막한 C-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국기원태권도 공연, 총 30개 팀이 참여한 초대형 벌룬퍼레이드, 다양한 거리공연이 수많은 인파 속에 진행됐다.강남페스티벌은 매년 가을(10월)에 열리는 패션페스티벌, 국제평화마라톤, K-pop공연과 쇼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강남의 대표 축제다.또한 매년 강남역에서 개최해오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축제는 지난해부터 영동대로로 장소를 옮겨 대형 한류문화축제 콘셉트로 열어 국내외 약 4만5000여명 관광객과 취재진이 몰려 명실상부한 한류관광의 핫스팟으로 자리잡기도 했다.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명소를 기준으로 주요 거점 지역을 크게 강남역, 코엑스, 압구정·청담지역 및 신사동 가로수길,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 지역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강남역 일대는 미디어폴을 활용해 빛의 거리로 조성, M-stage에서는 한류스타 콘서트와 각종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연중상시 화려한 볼거리가 넘쳐나고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강남대로변에 설치된 '미디어폴'은 LED조명과 조형물 등으로 새단장해 강남역의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세계적인 관광명소에는 그 지역의 철학과 스토리가 담긴 '랜드마크'가 있기 마련인데, 지난 4월 15일 코엑스 앞 광장에는 강남스타일 랜드마크 조성을 기념하는 제막식이 열렸다.강남을 전 세계에 알린 '강남스타일'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의 지구를 감싸는 두손을 디자인 한 청동(브론즈) 소재의 높이 5m, 폭 8m에 달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조성했다.지역 특성상 삼성역·코엑스 일대는 마이스-비즈니스 중심지로 한국무역협회, 최근 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 등 민간과 협력해 사계절 문화예술축제를 개최, 관광특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여기에 압구정·청담동 일대는 최신 트랜드의 세계 명품들이 모여있는 고급 패션타운과 함께 유명 연예기획사가 모여 있어 K-Star ROAD가 조성돼 새로운 한류 문화거리로 조성했다.신사동 가로수길은 개성 있는 의류, 잡화, 디자이너숍 등이 밀집돼 특색 있는 거리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소규모 거리축제 및 버스킹 공연 외에도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 할인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강남구 관계자에 따르면 "관광사업은 아이티(IT)·마이스(MICE)·문화산업 등과 함께 국가경쟁력의 승부처이자 최고 신성장 동력사업"이라며, "강남의 관광사업 활성화가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자부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강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또한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 등으로 강남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6백만명 정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8백만명, 내후년인 2018년까지 1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