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 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2-09 07:43:09 댓글 0
▲ sk건설

SK건설이 시공 중인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의 터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최근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ITA 어워즈 2015’에서 유라시아해저터널이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Major project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TA 어워즈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관하는 터널 및 지하공간 토목공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ITA는 해마다 공사 규모와 특성에 따라 6개 분야로 나눠 시상하고, 그 중 메이저 프로젝트상은 공사비 5억 유로 이상의 초대형 터널 프로젝트를 심사해 주는 상이다. 국내 건설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라시아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저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로, 3.34Km에 달하는 고난도의 해저구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높게 평가 받았다.
최고 수심 110m에 달하는 해저층이 모래와 자갈, 점토가 뒤섞여 쌓인 충적층으로 이뤄진데다,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 때문에 자칫 바닷물과 토사가 터널 안으로 유입될 위험이 큰 공사였다.
해저구간 공사에는 단면 지름이 13.7m, 총 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TBM이 투입했다. SK건설은 지난 8월 유라시아해저터널의 해저구간 굴착에 착수한 지 16개월만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데 성공했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해저터널 현장소장은 “해저지층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고 터널 내부로 언제든지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올 위험성이 있어서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하루 24시간 가동해 공사를 수행했다”며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도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유라시아해저터널은 지난 5월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자연생태 보호와 교통문제 해결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벌인 공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했다.
유라시아해저터널 프로젝트는 2017년 4월 개통 예정으로, SK건설은 2041년 7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게 된다.
한편,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플랜트 사업에 문제가 없으며,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최근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해외플랜트 사업에 문제 없다"며 "지표상으로도 괜찮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전반적으로 수주 자체는 줄고 있지만 내년 해외 수익성은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며 "어려운 시기에 수익성 나쁜 공사는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서는 "신용등급 내릴 이유는 크게 없다고 생각하고, 건설사들이 해외쪽에서 계속 손실을 내다 보니 믿지를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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