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0.1로 5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12월 지수로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해12월 CBSI가 전월비 1.9p 상승한 8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새해 SOC 예산안이 1조3000억원 증액 확정되는 등 정부 정책의 긍정적 요인이 체감경기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회복 수준이 저조하고 지수도 겨우 80선으로 전반적인 건설 체감경기는 매우 좋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지수는 각각 92.9, 80.4로 전월 대비 7.2p, 15.1p 상승한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15.1p 하락한 66.7을 기록하며 2014년 3월(60.7)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2.2p 하락한 82.1, 지방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7.3p 상승한 77.2를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주택과 토목 공사수주 지수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4.6p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비주택 건축이 84.5 전월 대비 0.8p 상승한 반면, 토목과 주택은 각각 78.6, 77.2로 전월 대비 0.2p, 3.5p 하락했다.
1월 CBSI 전망치는 12월보다 실적치 대비 0.6p 상승한 80.7로 예상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연말 밀어내기 공사 물량의 해소 및 혹한기의 영향으로 수주가 감소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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