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산업을 주목하라! 시장 규모 커질 가능성 무한→쓰레기 처리의 대형화·전문화 必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12-31 16:23:14 댓글 0

지난 2019년 전 세계를 덮쳤던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보호용 장비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폐기물 처리 산업은 무시할 수 없는 분야가 됐다. 세계 모든 나라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폐기물 처리 산업은 미래에 주목할 만한 산업으로 손꼽히게 됐다.

우리가 흔히 쓰레기라 부르는 폐기물의 법적 정의는 쓰레기, 연소재, 오니, 폐유, 폐산, 폐알칼리 및 동물의 사체 등으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을 뜻한다. 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과 생활폐기물로 나뉘게 된다.

우리가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폐기물과 분리수거 된 재활용 폐기물로 나뉠 수 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폐기물의 처리는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재활용 폐기물의 경우 민간업체에서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월 사용되는 폐기물의 양이 각각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마스크 8천만 개, 보호용 고글 160만 개, 의료용 마스크 9천만 개. 이와 같이 폐기물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폐기물 처리시장과 재활용 서비스 시장이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전 세계를 뒤덮는 갖가지 환경 문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환경에 경각심을 갖고 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폐기물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35억 1천만 달러 규모였던 폐기물 재활용 시장이 2020년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오는 2027년에는 그 규모가 약 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활용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부분은 종이 및 판지 부문으로 약 41.4%를 차지한다. 종이 및 판지에 이어 금속 부문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약 12%에 불과한 플라스틱 부문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플라스틱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향후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은 여러 이유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기술개발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것이 그 이유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매년 20억 톤이 넘는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30% 이상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OCED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인 약 5억 톤 가까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현재 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로는 쓰레기 증가량과 재활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폐기물 시장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 시장이 점점 대형화·전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의 폐기물 산업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이 가장 주목 받는 이유는 폐기물의 양 때문. 세계 인구의 4%가 사는 미국은 세계 폐기물 배출량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배출량에 비해 재활용 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땅이 넓은 미국은 대부분의 폐기물을 매립하기 때문이다.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환경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재활용 처리는 필수이며 향후 미국 폐기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미국에서 폐기물 처리 역시 공적 영역이었다. 하지만 폐기물의 폭발적인 증가로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폐기물 업체들인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빠르게 증가하는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기존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뒤엎고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힘쓰고 있다. 미국 폐기물 처리 업계 1위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경우 미국 최대 건설 장비 업체 캐터필라와 함께 폐기물 수거용 자율 주행 차량을 도입하는 등 폐기물 처리 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로봇 기업 ‘AMP 로보틱스’는 AI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분류 로봇 ‘AMP 코텍스’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로봇이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내는 정확도는 99%로 분당 80점 이상을 분류해낸다고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에 더해 늘어나는 폐기물로 인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나라 역시 새로운 기술과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폐기물 관련 산업 시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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