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묻힌 쓰레기 폭탄, 책임은 누가? “정확한 지역 조차 알 수 없어”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2-03-01 00:28:56 댓글 0

관광지 주변에서 ‘쓰레기 폭탄’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공사장과 빈 공터 등의 땅을 파내면 땅속에 묻혀있던 오래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되는 것. 특히 수십 년 이상 된 생활쓰레기도 묻혀있어 토양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공사 현장 등에서는 땅을 파내면 파낼수록 쓰레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수십 년 전에 묻힌 쓰레기들로 충격을 금치 못한다. 오염된 토양을 깨끗한 토양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도중, 최근 수십 년 전에 매립된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땅을 파내고 웅덩이가 생긴 곳에 물이 고이면 흙과 쓰레기를 통해 오염돼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악취까지 나며 더욱 문제는 심각한 상황. 땅속에 묻힌 쓰레기에는 생활 쓰레기부터 병원 등에서 쓰이는 쓰레기까지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비닐봉지와 같이 쉽게 썩지 않는 쓰레기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쓰레기가 매립된 이 지역의 근처에는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비롯해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더욱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민 측은 주변 토양까지 번져 논과 밭 등이 오염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쓰레기들이 어떤 장소에 얼마만큼 묻혀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파악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정화공사를 담당하는 한국환경공단은 이렇게 누가 버린 지 알 수조차 없는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까지 총 1700여 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일부 주민들의 경우에는 쓰레기 수거에 관한 규제 등이 없던 시절, 막무가내로 땅에 묻어버린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매장 양은 물론 매장 지역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가 묻힌 장소는 반드시 주변으로 그 오염이 퍼질 수 있다. 중금속 오염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

책임소재를 가릴 수 없는 토양 쓰레기.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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