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복원 위한 인공어초에서 발암물질 검출? 대책 마련 시급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2-10-19 23:34:10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여러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문제가 불거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다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바다에 심은 인공어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19일 한국수산자원공단 국정감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해양을 살리기 위한 행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양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 해야 하지만, 인공어초에 발암물질 시멘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인공어초 사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사업 진행, 방향성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 1971년부터 인공어초 시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점점 바다가 사막화되어 가는 가운데 바다 숲을 만들기 위한 노력 중 한 부분인 것. 철이나 시멘트 구조물에 해조류를 붙여 설치하고 있다.

현재 전국 근해에 설치된 인공어초가 100만여 개가 넘는 만큼, 이번 윤 의원의 주장은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사업비를 비롯해 발암물질 등이 해양을 오염시킨다면 상황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공어초는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은 바 있다. ‘인공어초 표준설계 및 제작 지침’을 통해 어초 제작에 ‘천연골재나 환경에 무해한 골재’를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는 것. 즉, 바다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목적하에 진행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인공구조물일지라도 ‘인공어초시설사업 집행 및 관리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윤 의원은 인공어초 제작업체 등을 통해 확인을 진행한 결과 발암물질이 검출된 시멘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이 매달 발표하고 있는 ‘시멘트별 중금속 분석 결과’를 볼 때 제조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과 비소, 구리, 납 등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빠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해양에 설치돼 있어서 해양 생물들이 이에 노출되고, 고스란히 해양 생물들은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온다. 과거부터 해양 생태계 오염으로 인한 플라스틱 섭취 우려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안전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