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알고보니 이런 스토리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이유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2-13 20:52:51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국립생물자원관 측이 ‘살아있는 화석’, 은행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에는 은행나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가로수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열리면 특유의 냄새와 발에 밟혀 터져버리는 열매들이 그리 달갑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흘러 들어간다면 은행나무는 우리에게 이로운 점을 주는 소중한 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연인들은 어떻게 사랑 고백을 했을까? 조선시대의 농서인 ‘사시찬요초’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암수가 마주 보며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를 사랑의 결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조선의 남녀는 가을에 은행나무 열매를 구해둔 뒤 경칩이 되면 서로 은행나무 열매를 돌고 은행나무를 돌며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은행나무는 우리 조상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고마운 나무였다.

먼저 열매인 은행은 음식으로 활용됐고, 은행잎은 찧어서 날 콩가루와 섞어 훌륭한 빈대 퇴치제로 사용했다. 또한 은행나무의 겉껍질은 호두나무를 심을 때 거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해마다 은행 꽃이 피는 시기는 콩을 심을 때를 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은행나무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귀중한 자원이었다. 더불어 은행나무는 식물계, 나자식물문, 은행나무강, 은행나무목, 은행나무과, 은행나무속, 은행나무. 이렇게 분류되는 단 하나의 종이기 때문이다. 

과거 중생대에 전성기를 맞아 10여 종의 은행나무가 번성했지만, 중생대가 저물면서 쇠퇴해 현재는 은행나무 단 1종만 남았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냄새로 인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냄새는 새가 씨앗을 주워 먹지 못하도록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풍기는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야 무사히 땅에서 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은행나무를 보게 된다면 또 다른 시각으로 은행나무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러한 인식 변화에 참여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은행나무에 이런 이야기가 얽혀있었군요” “은행에서 왜 냄새가 나는지 한 번도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은행나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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