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 수입된 H형강은 총 42만 9,386톤. 이 중 비KS 제품 비중은 38%(약 16만 5,000톤)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총 수입량 17만 5,404톤 중 비KS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5%(약 7만 8,000톤)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비KS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모든 수입산 강재가 국내 생산 제품보다 품질수준이나 기계적 특성인 항복강도, 인장강도 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KS로 설계된 현장에 비KS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KS인증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려면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에 따라 적합한 시험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험절차 없이 비KS 제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KS인증 제품과 비KS 제품 간에는 인장강도나 항복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비KS 제품을 사용하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극단적으로 KS SS275 강재로 설계된 현장에 비KS SS400 강재를 시공·설치하게 되면 외력이 강재가 지닌 힘을 초과해 구조물의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형 산업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경각심을 갖고 설계와 동일한 품질 기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초고강도 700MPa급(35mm 이하) 내진철근에 대한 K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토목 및 건축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일반구조용강관(SGT), 건축구조용강관(SNT), 기초용강관말뚝(STP) 제품의 항복강도 450MPa급 고강도 구조용 강관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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