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임 모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24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아내 등 가족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지난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한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 원 규모의 대출액 중 350억 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금감원의 조사를 토대로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7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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