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 기준 양상추 1kg당 가격은 올 초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외식업계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양상추 수급난 소식에 “이상 기후가 밥상도 바꾸네요”, “온라인 쇼핑몰로 양상추 시키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놀랐어요”, “마트에 갔는데 양상추가 없어요”, “양상추를 메뉴로 하는 곳은 타격이 크겠네요”, “이상 기후 해결해야 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양상추 수급난이 생긴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상 기후 영향으로 인한 결과다. 앞서 지난해에도 폭염 여파로 인해 양상추와 토마토 수급 대란이 동시에 일어난 바 있다. 이처럼 이상 기후 현상은 단순히 날씨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직격탄을 줄 수 있다.
이번 양상추 수급난은 단순히 일시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 변화가 농업 구조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 등 매년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이 이어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신호다. 농가의 경우 예측 불가한 상황은 재배 생산 계획을 어렵게 만든다. 작물 특성상 재배 시기와 온도, 습도가 미세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양상추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농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특정 품목의 문제가 아닌 미래 농산물 시장 전반의 위기’를 경고하는 신호탄이라고 지적한다. 작황 변동성이 커지고 특정 시기에는 수십 배까지 가격이 오르는 사례도 발생해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품목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역별 기후 특성에 맞춘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안정적인 재배 시스템 구축, 수입선 다변화 등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후 변화가 반복되고 고착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단순한 ‘가격 급등락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 구조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양상추 수급난은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사례다.
가사=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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