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재고 의류 2만 점, 자원순환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 기빙플러스·한국패션협회, ‘자원순환 마켓’ 개최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09-03 07:08:03 댓글 0
- 기빙플러스·한국패션협회, 9월 4일 킨텍스서 ‘자원순환 마켓’ 개최
- 무신사·영원아웃도어·지오다노 등 16개 패션기업 참여 … 수익금은 폐섬유 재활용과 취약계층 자립 지원
폐기될 수 있었던 패션기업의 재고 의류 약 2만 점이 소비자와 다시 만난다. 판매 수익금은 폐섬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사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

기빙플러스(상임대표 남궁규)는 한국패션협회와 함께 오는 9월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 패션기업 기부제품을 판매하는 ‘자원순환 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제18회 자원순환의 날 '자원순환 마켓'(사진출처=기빙플러스)


이번 마켓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의류환경협의체가 추진하는 ‘재고의류 기부·판매 사업’의 하나다. 유행과 판매 시기를 놓쳤다는 이유로 폐기될 가능성이 있는 의류를 기부와 판매로 연결해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리고, 패션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영원아웃도어 ▲무신사 ▲지오다노 ▲한세엠케이 ▲제이스버디 ▲래이엔코 ▲뮌서울 ▲바바패션 ▲서양네트웍스 ▲스튜디오티백 ▲아유 ▲어반스트롤 ▲에이치제이브랜드그룹 ▲오버랩 ▲제이앤에스프로모션 ▲캄미어패럴 등 모두 16개사다. 이들 기업이 기부한 의류와 패션제품은 약 2만 점에 이른다.

자원순환 마켓은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은 참여 기업이 기부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폐섬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벤치 제작·보급 등 자원순환 사업에 투입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 지원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재고 의류는 판매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될 경우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원료와 물, 에너지까지 함께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소각 과정에서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될 수 있고, 매립된 합성섬유는 장기간 분해되지 않아 환경 부담으로 남는다.

이번 행사는 기업 재고를 단순히 할인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고상품의 폐기를 줄이는 동시에 판매 수익을 환경·복지 사업에 다시 투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기업은 재고 폐기에 따른 환경 부담을 낮추며, 판매 수익은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선순환 구조다.

남궁규 기빙플러스 상임대표는 “기업의 재고상품이 폐기되지 않고 새로운 소비와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마켓의 핵심 목적”이라며 “패션기업들과 함께 재고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환경과 사회를 모두 고려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많은 패션기업이 뜻을 모아 2만여 점의 재고제품을 기부한 것은 패션업계가 자원순환과 지속가능한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뜻깊은 동참”이라며 “앞으로도 회원사들과 함께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에서 기부받은 재고상품과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의 자립과 환경보호 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형 나눔스토어다. 기업과 협력해 재고 폐기를 줄이고 상품의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는 ESG 기반 자원순환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법인 기빙플러스는 밀알복지재단이 2017년 시작한 친환경 나눔가게 사업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설립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CSV·ESG 포터상 ‘프로젝트 포용성’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5년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과 2026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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