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는 고성 포유리조트를 거점으로 오산리선사유적지, 국립산악박물관, 송지호 바다하늘길, 레드인블루 베이커리 카페 등 강원도 지역의 다양한 자연·문화 공간을 경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트래킹과 체험활동, 레크리에이션 등에 참여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서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 속에서 배우는 ‘자립’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혼자 모든 일을 해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경험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과정 역시 중요한 자립의 한 모습이다. 특히 익숙한 생활공간을 벗어나는 캠프는 이러한 자립을 실제 생활 속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공동생활을 하며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이동하고, 식사와 여가활동에 참여했다. 새로운 장소와 사람,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여행이나 여가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자립을 위한 준비 역시 특별한 교육이나 특정 시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하울회는 이번 캠프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발달장애인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며 자신만의 삶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자립의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자연과 문화, 함께 걷고 경험한 강원도 고성
캠프 기간 참가자들은 오산리선사유적지를 찾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산악문화와 자연에 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접했다.
송지호 바다하늘길에서는 고성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나란히 걷는 트래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길을 걸으며 동료들과 풍경을 나누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험을 쌓았다.
레드인블루 베이커리 카페 방문 등 지역사회 공간을 직접 이용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이처럼 숙소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의 다양한 시설과 공간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웃음과 끼로 하나 된 레크리에이션, 유튜브 라이브로 가족과 함께
이번 캠프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레크리에이션은 이용자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끼와 재능을 표현하고 다 같이 즐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레크리에이션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 가족과 관계자들도 참가자들의 즐거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현장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가족과 소통하면서 캠프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눴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동행
이번 가을 힐링캠프는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풍전비철은 종합 비철금속 기업이자 국내 최대 알루미늄 합금 생산 기업으로,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후원은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발달장애인에게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지역사회 안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발달장애인의 실제 삶의 경험과 연결되고, 그 경험이 다시 자립을 준비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
한하늘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대표원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수없이 선택하고, 경험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며 “여행과 캠프 역시 스스로 생활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보는 소중한 자립의 연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풍전비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발달장애인의 삶과 자립을 응원하는 동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데일리환경=김종범 수도권본부 기자 jbu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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