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압 부족시 제동력 감소, 편마모 발생, 연비 저하통상적으로 타이어가 적정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한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한다.공기압이 과다 주입된 경우보다 공기압이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운행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안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 부족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며 연료효율도 나빠진다.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이므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하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에 맞춰 공기를 주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는 공기를 담는 그릇이며 공기압이 부족하면 그릇이 제 구실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가 손상되기 쉽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한 달에 1회 정도는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점검할 것을 고객들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낮은 타이어 공기압은 수막현상, 스탠딩 웨이브 유발여름철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막현상(hydroplaning)이다.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는 상태가 되고, 타이어와 노면간 마찰력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을 때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는 최고속도 시속 80km를 넘지 않도록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한편,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돼 타이어가 물결 모양을 치면서 파동을 일으켜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하면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주행 중 타이어가 찢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타이어 마모상태 점검타이어 마모상태 점검도 필수적이다.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이어 안전점검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292대의 조사 대상 승용차(타이어 1,168개)중 약 17.9%(차량52대, 타이어 156개)가 타이어가 과마모 또는 편마모 상태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타이어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된 상태에서는 자동차가 정확한 접지력 및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기능이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타이어가 땅에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tread)라고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이 새겨져있다. 이를 트레드 패턴(tread pattern)이라고 하는데,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기능이다.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보통 빗길에서 시속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