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길을 따라 공원의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도 눈길을 끈다. 이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다.고개의 지형 특성을 이용해 조성된 이 구간은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구간에 우리민족의 상징목인 대형 소나무를 심어 능선을 복원하고, 주변 아파트와 이어지는 길을 꼬불꼬불 재미나게 만들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또, 남산과 N서울타워, 마포 동부지역, 용산 서부지역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공간과 백범교 아래에는 무대공간과 광장이 설치돼 한여름 도심 속 피서지로 적격이다.연결되는 또 하나의 경의선숲길,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을 표방한다. 또, 비우고 채워가는 경의선숲길의 콘셉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새창고개'경의선숲길지기'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을 관리‧운영하는 '하이라인 친구들'처럼 시민이 주도하는 운영 시스템이 최대한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영금 마련 방법과 관리 방안 등을 지속 모색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우선 운영에 필요한 일부 예산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재능기부로 공연, 공예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에서 만들어진 수익을 공원 운영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는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원으로,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5월 시민들에게 6.3km 전 구간을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