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섭 구청장- 녹지공간 확충은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데요. 올해 녹지분야에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마포구의 녹지여건을 보면 난지도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상암동 쪽은 녹지가 많아졌지만 공덕동, 염리동 등은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100여년 간 마포를 동서로 갈라놨던 경의선이 지하화하면서 남은 폐선부지에 선형의 공원을 조성하는 경의선숲길공원은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 경의선숲길공원은 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에 이르는 연장 6.3km, 폭원 10~60m 규모로 서울시가 457억 원을 투입, 지난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입니다.구는 지역특성에 맞는 숲길공원을 조성하고자, 마포구만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울시에 제안하고 요청하는 등, 서울시와의 협조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민선5기인 지난 2012년, 1단계(염리~대흥)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작년 6월, 2단계 구간인 도화동 새창고개, 연남동, 염리동(보험공단) 일대 사업구간이 완공됐습니다.특히, 경의‧공항선 홍대입구역의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이 서울의 ‘연트럴파크’로 각광받으며 시민이 꼽은 서울시 정책 2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3단계 구간(신수동, 창전동, 동교동)을 포함해 오는 6월 전 구간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또 경의선숲길공원(6.3km)의 완충․연결 기능을 하는 ‘경의선 선형의 숲(중동, 상암동 2.2km)’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국유 재산인 철도부지로, 지하부의 인천국제공항선 선로 외에 지상부에는 철도시설이 없는 나대지 상태였고 각종 소음 및 분진 방지를 위한 공해 방지시설이 전무해 녹지조성을 요구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이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을 통해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한편, 기차소음 등을 막기 위한 차폐식재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지난해 5월, 선형의 숲 1단계 구간인 DMC역~수색차량기지 간의 상암동 구간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 2단계인 DMC역~가좌역 사이 중동 구간에 대한 공원 조성에 착수, 2017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경의선숲길에 더해 경의선 선형의 숲까지 총 8.5km에 이르는 녹색축이 완성됩니다.난지도의 마지막 혐오시설로 불렸던 매봉산 석유비축기지도 문화창조기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이 선정돼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매봉산 석유비축기지는 공연장·전시장·정보교류센터 등이 들어설 ‘유류저장탱크’(10만 1510㎡)와 임시 주차장 부지(3만 5212㎡), 접근로(3300㎡)로 구성됩니다.구는 지난해 서울시에 적극 건의해 초기계획에 빠졌던 주차장 부지 약 44㎡를 공원부지에 넣도록 관철시켜 이곳을 가족공원으로 조성하게 됐습니다.또한 올해 한강둔치 동별 꽃 심기 대회와 같은 주민참여사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북유럽을 여행해보면 집집마다 거리마다 꽃들이 가득한데 이러한 자연의 색들이 아스팔트보다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주민들이 직접 녹지와 도시를 가꿈으로서 도시가 더욱 아름답고 깨끗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