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센텀 벡스코 인근의 리무진 버스 정거장에도 리무진 버스 중단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부산=정민오 기자]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시내를 오가며 승객을 실어 나르던 리무진 버스가 휴가철을 앞두고 운영을 중단했다.2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리무진 버스 운영사인 태영공항리무진이 전날부터 운영을 종료하고 시에 면허를 반납했다.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해운대 등을 잇는 리무진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까지 운행하던 리무진 버스의 운영이 중단됐다
지난 2008년부터 18년간 부산시민과 관광객, 출장 방문객 등의 발이 되어준 리무진 버스는 적자로 인해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운행이 종료됐다. 이미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안내문을 통해 공지하고 있었으며, 지난 2일 부산시가 리무진 버스 운영사인 태영공항리무진으로부터 면허를 반납받으며 공식 운영 종료를 알렸다.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 초기 매년 약 50만 명의 승객이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승차인원이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매월 1억 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되었다고 한다. 앞서 코로나19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한시적 운행 중단이 있기도 했다.
▲ 부산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모습 (실내 좌석)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 리무진 버스 운영사에 대한 지원에 대한 약속을 해왔으나, 리무진 버스 운영사의 적자 폭을 메울 수 있는 지원액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서울에 거주하는 김주호씨에 따르면,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모빌리티쇼, 게임 전시회 지스타 등 주요 행사와 관광 등을 위해 부산을 자주 찾고 있다"면서,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 시내와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 벡스코 전시장까지의 이동 수단을 고려하면, 리무진 버스 운행 중단이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또한, "앞으로 여름 휴가철에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고려하면 중단 시기도 애매하다"면서, "편리한 수화물 적재, 벡스코, 해운대 등 부산 동쪽의 주요 장소로의 빠른 이동 경로 등 리무진 버스의 장점을 대체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해공항 현장에 있던 리무진 버스 관계자에 따르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부산시에 버스 운행의 필요성을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부산시는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운영이 중단된 만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부터 급행버스 4대를 먼저 투입했다고 15일 밝혔다.부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한 대체노선은 기존 공항리무진 해운대노선에 부산역 노선 일부가 추가됐으며, 김해공항(서부산)~서면~해운대(동부산)를 운행하는 급행좌석버스 6대가 투입된다. 노선번호는 가덕신공항 완공 시기를 뜻하는 2029번이다. 하루 6대 18회 운행 예정이며 배차간격은 약 60분이다.또한 버스 요금은 시내좌석버스 요금으로 적용돼 성인 교통카드 이용 기준 2,100원이다. 기존 공항리무진 요금 1만원 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부산 시내 지하철, 버스 노선과 환승 적용도 가능하다.부산시 강희성 교통혁신국장은 “빠른 시일내에 공항리무진 신규사업자를 선정해 리무진 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전까지 대체 도심고속형 급행버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정민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