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행권에 부는 디지털 혁신, 은행 역할 축소 예측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12-19 19:10:27 댓글 0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 혁신과제’ 세미나 성료
▲ 한국금융연구원은 1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서울 YWCA 4층 대강당에서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주제발표 후 패널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간의 장벽을 허물며 상호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산업의 통폐합으로 인한 축소와 신규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더욱이 금융산업이 디지털과 만나면서 도래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서울 YWCA 4층 대강당에서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미래 디지털 금융에서 은행의 생존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서울 명동 소재 서울YWCA회관에서 18일 열린 디지털금융 관련 세미나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손상호 원장이 개회사 및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미나 주제발표에 앞서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시대적 변화로 스마트폰 보급에 의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인력감축 및 기계로의 대체가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디지털 포메이션'화는 불가피한 것이며, 은행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도 변화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손원장은 “이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한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윤주 파트너는 ‘글로벌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계와 시사점’을 통해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디지털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소개 했다.


▲ 이번 세미나에서 첫번째로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윤주 파트너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이어서 건국대 경영학과 오세경 교수는 ‘국내외 지금결제시장의 변화사 금융회사의 대응’에 대해 소개하면서 향후 5년 후 핀테크 때문에 가장 위협받을 업종은 일반 예금은행과 자금 이체·결제업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오교수는 “은행업은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결제시장에서 차액결제 역할만 맡는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며, 거래방식과 결제방식의 변화로 은행 결제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서비스를 분해하고 새롭게 융합해 신사업과 신상품을 개발해야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한국외대 통계학과 최대우 교수는 ‘고객경험 제고를 위한 금융회사의 데이터 전략’을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연구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이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소비자보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 패널 토론에서 한국IBM 금융아키텍트총괄 이화용 실장이 현재 디지털금융의 트랜드를 소개하면서 사용한 자료 화면

주제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은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 서정호 센터장의 사회로 실무에서 적용되고 있는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에 참가한 KB국민은행 디지털혁신총괄 한동환 상무는 “한번에 변화하는 빅뱅 방식과 조금씩 바꿔나가는 점진적 방식 중에서 특정한 방식을 택하기보다 투 트랙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은행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변화와 또 이를 위해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변화가 디지털변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을 만큼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 환경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비대면과 자동화 등 디지털화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방안이 갖춰져야 하고, 소비자 보호 수준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보다 충분히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 송현도 과장은 정부 내에서 논의 되는 내용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으며, 현재 핀테크 관련 규제개혁 건의를 200여개 접수한 상태라고 했다. 또한 내년에는 제정된지 10여년이 지난 전자금융거래법의 전면개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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