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가 환경오염에 치명적?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한 가지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5-27 20:50:46 댓글 0

미(美)의 이유와 안경의 불편함으로 많은 현대인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꼭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아니더라도 콘택트렌즈는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환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저탄소, 친환경 시대에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이나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콘택트렌즈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크기가 작고 투명해 사람들이 쉽게 세면대나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버려진 콘택트렌즈는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크기가 작고 부드러워 필터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간 콘택트렌즈는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이 분해된 콘택트렌즈는 결국 바다와 땅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여기에서 자란 생물은 결국 인간의 입으로 들어간다.


미국에서만 약 4,500만 명의 사람들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으며 매년 버려지는 렌즈는 140억 개로 추산하고 있다고 미국 질병관리본부(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밝혔다. 또한, 약 400명의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15~20%가 세면대나 변기에 렌즈를 버린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역시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16.8%의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배수구에 버린다고 답했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국가 상위 등급에 랭킹 돼있는 한국이 쉬이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콘택트렌즈를 버리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수명이 다한 콘택트렌즈는 세면대나 변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 버리면 된다.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면 된다는 뜻이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올바른 배출방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콘택트렌즈 회사는 렌즈 판매 시 사용이나 세척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렌즈를 버리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포장지에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을 기재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콘택트렌즈 역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해 만들어 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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