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주범 공회전을 중단하자’..미세먼지 절감시키는 친환경 운전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8-30 18:38:22 댓글 0

연간 우리나라에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손에 꼽힌다. 각종 대기오염은 물론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과거 피츠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심하게 오염된 공해도시라는 타이틀을 지닌 도시였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맑은 하늘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주 정부, 민간단체, 시민들이 힘을 모아 공회전하는 버스를 발견했을 때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공회전 차량 뿐 아니라 도시 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30여년 만에 세계에서 10번째로 깨끗한 도시에 선정됐다.

이제는 우리 역시 스스로 맑은 하늘을 되찾아야 할 때다. 서울시의 경우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교통 부분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난방과 발전(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교통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경우 작은 노력을 통해 공기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작은 노력이란 무엇일까? 친환경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친환경 운전습관의 첫 번째는 불필요한 공회전은 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신호대기 시 기어는 중립에 둔다. 세 번째는 급출발이나 급가속이나 급감속을 금지한다. 마지막으로 한 달에 한번 자동차 점검을 받는다. 

약 300만 대의 차량이 하루 5분 씩 공회전을 단축한다면 연간 6.4톤에 달하는 초미세먼지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간 연료비 789억 원, 연간 온실가스는 9만 3000톤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공회전은 연료낭비와 더불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 공회전 시 차량에서 질소산화물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질소산화물은 질소와 산소의 화합물로 석유나 석탄 연소 시 발생되는 물질로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는 공회전 허용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단축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특히 심한 12월부터 3월까지 특별집중단속을 통해 공회전 차량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운전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역시 좋은 방안이지만 그보다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소한 운전 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경보호란 거창한 행동이 아니다. 오늘 나의 사소한 행동,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쌓여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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