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이제 그만! ‘대나무 칫솔’ 사용하며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한 걸음 다가가기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9-02 14:57:47 댓글 0

플라스틱은 이제 그만! ‘대나무 칫솔’ 사용하며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한 걸음 다가가기

최근 SNS을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Zero Waste Challenge)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쓰레기의 양을 ‘0(제로)’에 가깝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둔 일종의 환경 캠페인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개인이 행한 일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개인 SNS에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행하는 생활 속 작은 변화 중 하나는 칫솔 바꾸기. 현재 대부분의 칫솔은 플라스틱, 고무 등 여러 소재가 섞여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썩는 데만 100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칫솔 역시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하지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칫솔 역시 그 대상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한 기업은 최근 대나무 섬유를 사용해 칫솔모를 만든 친환경 칫솔을 선보였다. 하지만 칫솔모의 기능과 강도를 위해 아직 나일론6 소재가 섞여있다. 이는 추후 나일로6 소재를 뺀 100%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기업들 역시 대나무를 이용한 칫솔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스웨덴의 한 기업은 대나무로 칫솔의 손잡이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만 2년 간 50만 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네덜란드의 업체는 칫솔모를 대나무로 바꿨다. 여기에 더해 손잡이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100% 친환경 칫솔을 선보였다. 또한 칫솔모만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경제적이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하다. 

대나무는 잘 썩고, 번식이 잘 된다는 특징을 지녔다. 척방한 땅에서도 번식이 잘돼 하루 1m 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대나무의 특성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점이다. 

하지만 대나무 칫솔 생산을 위해 베어지는 대나무로 인해 판다의 먹잇감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대나무는 모소 대나무를 이용한 것인데, 모소 대나무의 경우 5m 이상부터 이파리가 자란다. 5m 이상 오를 수 없는 판다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밖에도 개인이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오늘 들린 커피숍에서 플라스틱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는 것,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 등 작은 행동 하나면 된다. 환경을 지키는 힘. 큰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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