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 후 처리 과정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9-23 23:35:59 댓글 0

플라스틱은 인간 생활에 편리함을 안겨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 단점은 아주 치명적이다. 썩는 데만 수백 년이 소용되는 플라스틱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며 이에 대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 역시 플라스틱을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박테리아와 같은 살아있는 유기체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종류는 PLA, PHA, PBS, PBAT 등이 있다. 최근 편의점이나 일반 카페에서 생분해성 수지의 일종인 PLA 소재로 된 포크나 포장재를 보는 일은 흔한 일이다. PLA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전분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생분해성 수지 중 하나로 주로 식품용기나 포장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생분해성 수지는 매립될 경우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생분해성 수지 처리과정에서는 매립이 아닌 소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는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기 때문이다. 종량제 폐기물의 반 이상은 소각되고 있으며 매립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실정이다. 또한 생분해성 수지로 된 제품의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에 섞여 버려지고 있다. 

현재 생분해성 수지로 만들어진 제품은 우리 생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식품용기 뿐 아니라 마스크, 칫솔, 쇼핑봉투 등 다양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친환경 소재나 제품의 탄생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의 급증을 막고자 한 것이다. 그 탄생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과정이나 제도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생분해성 수지와 관련된 법과 체계적이고 정확한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소재들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야한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의 원인이 환경 오염이라는 사실은 모든 이들이 자각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소비를 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전해야 한다. 

하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친환경 제품을 떠나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0(Zero)’화 하는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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