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바다 사이 물길 뚫렸다” ... 환경보전 및 생태계 복원에 큰 기대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6-09 20:22:37 댓글 0


[데일리환경= 김정희 기자] 낙동강과 바다 사이에는 하굿둑이 존재했다. 하굿둑이 낙동강과 바다 사이의 물길을 가로막고 있던 가운데 새로운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약 30년 넘는 기간 동안 자리하고 있던 하굿둑의 수문이 열린 것.

특히 하굿둑의 수문이 열린 것은 많은 과제와 메시지를 안겨준다. 인위적으로 단절됐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있다. 특히 하굿둑의 개방의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도 여러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만한 사항이다.


강원도부터 수백 킬로미터를 흘러온 낙동강이 남해로 흘러들어갔다. 단순히 물만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길이 더 펼쳐진 만큼 물고기들 역시 강과 바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지난 5년 동안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이 시범 개방 등의 과정을 거치고 드디어 완전하게 열렸다.

하굿둑의 수문이 걷히는 것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 먼저 어민들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하굿둑 개방 기념행사에서도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은어 3만 마리가 낙동강 하구에 방류된 것. 단순히 하굿둑이 열림으로써 인간과 물고기 등이 공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물고기들은 낙동강 하구를 더욱 자유롭게 오가며 넓은 세상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수십 년 전만 해도 낙동강 하구는 섬진강과 마찬가지로 재첩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하굿둑이 자리한 뒤부터는 재첩은 물론 장어, 농어와 같은 하구 생물들이 종적을 감춰 이상 현상을 직접 체감한 바 있다. 이에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 개방한 것은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곳곳에서도 빠른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하굿둑 등도 수문을 개방하자는 의견이 쏠리고 있는 것. 하지만 피해 및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과 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부 농민단체에서는 바닷물 등으로 인한 염분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모두가 피해를 받지 않고,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이용개발’은 물론 ‘환경보전’의 균형을 찾는 시험대가 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앞으로 정부는 여러 시도를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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