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얽힌 전설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까지! ‘흥미로운 이야기’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2-12 09:15:56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어느새 봄이 성큼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봄이 오면 산과 들은 물론 길가에는 꽃이 만개한다. 봄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진달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른 봄,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봄을 알리는 꽃 진달래에 얽힌 전통지식 이야기를 전하며 흥미를 높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봄꽃 진달래는 충남 당진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병이 들어 몸져눕게 되었는데 어떠한 명약이 써도 차도가 없었다. 효성이 지극한 딸은 매일 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드렸고, 기도를 드리던 와중 산신령에게 병 나을 방도를 듣게 되고 바로 진달래와 찹쌀로 빚은 술을 마시면 씻은 듯이 낫는다는 것이었다.


이후 복지겸은 진달래와 찹쌀로 빚은 술인 두견주를 마시고 병이 나았고, 이때부터 충남 당진지역에서는 두견주를 빚어 마셨다고 전해진다. 진달래는 술 말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상들의 삶 속에서 활용됐다.

조선시대 최한기가 편찬한 ‘농정회요’ 속에는 꿀과 밤으로 소를 만들고 찹쌀가루로 반죽해 진달래를 올려 기름에 지져먹는 요리법이 나와있다. 또 진달래의 꽃이나 뿌리는 햇볕에 말려 월경불순, 타박상, 코피, 토혈 등을 치료할 때 사용됐다. 

또 진달래 잎은 여름철에 따서 그늘에 말린 뒤에 천식과 폐경 약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진달래는 먼저 꽃이 핀 뒤에 잎이 나고, 철쭉은 꽃이 필 때 잎이 함께 난다. 

또한 진달래와 달리 철쭉은 꽃받침을 만지면 끈적거려 구분이 가능하다. 그리고 진달래는 식용 가능하지만, 철쭉은 독이 있어서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옛날 민간에서는 먹을 수 있는 진달래꽃을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은 독이 있어 개꽃이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어릴 때 진달래꽃을 먹은 적이 있어요” “요즘에는 먹으면 위험할 수 있을까요?” “진달래와 철쭉 구분이 이렇게 쉬웠군요” “진달래에 얽힌 전설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좋습니다” “봄이 되면 진달래가 더욱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진달래에는 이에 얽힌 전설부터 음식, 약, 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 조상들의 삶의 지혜까지 담겨있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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