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아파트의 정전 발생 후 복구시간은 평균 75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22년 7월의 경우 광명소재 임대아파트에서 전기실 내 차단기 고장으로 정전사고가 발생해 1,100세대가 15시간 35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여름철 폭염 기간 장시간의 정전사태는 냉방 가동 중단으로 이어져 노인‧영유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화재 등 재난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임대아파트 내 변압기와 개폐기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보통 변압기의 경우 25년, 개폐기는 20년을 내구연한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LH 임대아파트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변압기가 전국 110대, 개폐기의 경우 186대에 달했다.


특히 전국 LH 임대아파트 중 1990년에 준공되어 올해 35년이 된 아파트는 9곳 중 3곳(대전산내, 천안성정4, 목포상동)의 경우 내구연한이 10년 초과되었으며, 대전산내 단지와 천안성정4 단지의 경우 2021년 변압기 고장으로 단지 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H에서는 월별 자체점검과 전기안전공사의 법정검사인 정기검사는 실시하고 있으나 전기설비 노후도 및 안정성을 평가하는 정밀안전진단은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의원은 “정전사고가 단순 불편을 넘어서 다른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며, “내구연한을 초과한 전기설비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안전성을 우선 확보하고, 노후 전기설비도 조속히 교체해 블랙아웃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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