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의 재발견”…공기 정화·탄소 흡수...산업 소재로 뜬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3-24 10:49:20 댓글 0
미세먼지 저감·토양 복원 효과…활용 가능성 커져
▲ 도시녹화에 쓰이는 늦은서리이끼
[데일리환경=김세정기자] 그동안 숲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 식물’로 여겨지던 이끼가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 기능을 앞세워 새로운 산업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 완화, 산림 복원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단순 생태 자원을 넘어 바이오·조경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선태식물로 불리는 이끼는 꽃과 열매 없이 포자로 번식하는 작은 육상식물로, 식물체 전체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지닌다. 국내에는 약 9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약용과 화장품 원료, 조경 및 실내 녹화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이끼는 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 외에도 소음을 줄이고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시 환경 개선 소재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산불 등 산림 재난 이후 토양 복원에 기여하는 기능까지 확인되면서, 현장에서는 관련 연구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산업적 활용을 뒷받침할 기초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종 분류와 분포, 생태 특성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대량 증식이나 안정적인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일부 종은 희귀성이 있음에도 별도 보호 체계가 미흡해 자생지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선태식물의 보존과 산업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협의회를 열고 국내외 사례를 공유했다. 연구진은 이끼가 산림 보존 지표를 넘어 천연물 소재, 원예·조경 자재, 도시 녹화, 토양 복원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선태식물의 분포와 생육 특성에 대한 기초 조사와 함께 자원화 및 증식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산림 보전과 임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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