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무게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냉동만두와 국물류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고단백 식단을 앞세운 프리미엄 생선 HMR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4일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인 '연어 스테이크'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약 반년 만에 140만 개를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26만5000개가 판매돼 약 10초당 1개씩 팔린 셈이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흥행을 넘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생선 HMR을 하나의 식사 메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선보인 틸라피아와 순살 고등어구이 레몬제스트 역시 출시 초기임에도 누적 판매량 약 20만 개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생선구이 라인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과 간편함 동시에"…단백질 식단 시장 공략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은 제품별로 9~14g의 단백질을 담아 건강관리와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했다.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샐러드와 파스타, 솥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운동과 다이어트뿐 아니라 바쁜 직장인과 1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지만 영양은 놓치지 않는 식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생선 HM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연어와 고등어뿐 아니라 다양한 흰살 생선을 활용한 제품과 '오븐구이 생선살' 시리즈의 맛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캠페인으로 소비 접점 확대
CJ제일제당은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 '무한 생선생활, 생선을 넘다'도 진행한다.
배우 김남길과 전미도가 출연하는 이번 캠페인은 프리미엄 생선구이를 일상 요리와 캠핑, 홈파티 메뉴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레시피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더마켓에서는 관련 기획전과 함께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덴세' 파스타볼 세트와 적립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생선 HMR, 단순 반찬에서 '한 끼 식사' 시장으로 진화"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국내 HMR 시장의 소비 패턴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식품산업 전문가 관계자는 "국내 HMR 시장은 이제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건강과 영양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연어와 흰살 생선은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동 인구와 직장인,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생선은 손질과 냄새, 조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지 못했지만, HMR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는 냉동만두나 볶음밥처럼 생선구이도 대표적인 간편식 카테고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판매 실적은 단순히 특정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를 넘어 국내 HMR 시장이 '맛' 중심에서 '건강 관리형 식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운동 인구 확대가 맞물리면서 단백질 중심 식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생선구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군 확대와 브랜드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향후 경쟁 식품업체들까지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국내 간편식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육류 중심에서 수산 단백질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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