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땅집고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2026 브랜드 아파트 체감품질 만족도 지수’에서 푸르지오는 83.6점으로 조사 대상 9개 브랜드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포레나는 84.8점으로 푸르지오보다 한 계단 앞선 5위에 올랐다. 1위 자이(89.6점)와의 격차는 6점에 달했다.
이번 조사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가 아니라 실제 입주민의 체감품질을 평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사 대상 입주민들은 아파트 내·외부 공간 20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고, 이를 종합해 브랜드별 점수를 산출했다. 즉 푸르지오가 실제 거주자 관점에서 경쟁 브랜드들과 비교됐다는 의미다.
푸르지오보다 앞선 브랜드는 자이, 롯데캐슬, 힐스테이트, 래미안, 포레나였다. 푸르지오는 아이파크(83.1점), e편한세상(82.0점), 더샵(81.8점)을 앞섰지만 상위 5개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대우건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은 포레나의 약진이다. 포레나는 2019년 론칭한 비교적 신생 브랜드지만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성장 기대감이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114의 8월 조사에서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 3위에 포레나가 이름을 올렸고, 외관 디자인과 첨단시설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푸르지오는 ‘믿음·신뢰’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푸르지오가 단순히 한 차례의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 경쟁의 축이 ‘인지도와 신뢰’에서 실제 상품성과 디자인, 첨단·편의시설 등 체감품질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푸르지오를 국내 주택사업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왔다. 최근에는 푸르지오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즈에서 푸르지오와 써밋 관련 4개 작품을 파이널리스트에 올리는 등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입주민 평가에서 6위에 그쳤다는 점은 별개의 문제다. 외부에서 인정받는 디자인 성과와 실제 거주자가 느끼는 주거품질 사이에 간극이 없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최근 이강석 대표 체제로 경영진이 바뀌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새 경영진 입장에서는 푸르지오의 브랜드 경쟁력 회복이 주택사업의 주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분양 물량을 확대하거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상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는 광고보다 실제 입주 이후 소비자가 느끼는 품질에서 결정된다”며 “대우건설이 푸르지오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커뮤니티와 조경뿐 아니라 세대 내부 마감, 설계, 편의시설 등 입주민이 직접 체감하는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6위는 푸르지오에 단순한 순위표 이상의 과제를 던졌다. 대형 건설사 대표 브랜드라는 기존의 이름값을 넘어 다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이강석 대표 체제의 주택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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