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고기, 송편이 넉넉했던 연휴가 끝나면 식탁은 일상으로 돌아와도 속은 한동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한 끼를 통째로 거르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부담 없는 양을 먹는 편이 좋다.
소화불량은 식후 불편한 포만감이나 윗배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편을 일으키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첫 식사는 작은 접시에서 시작해 보자. 밥이나 곡물에 채소와 단백질 반찬을 적당히 담고, 남은 명절 음식도 먹을 만큼만 덜어 천천히 씹는다.
속이 불편할 때는 기름진 음식이나 술처럼 자신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잠시 줄일 수 있다. 배가 더부룩하다고 며칠씩 죽만 먹을 필요는 없다. 평소 식사로 돌아가되 한 번에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물은 하루 동안 나눠 마시고, 식사 뒤에는 몸 상태가 괜찮다면 가볍게 걸어보자. 식후 짧은 걷기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시간을 채우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걸음을 멈춰야 한다.
속쓰림이나 위식도역류가 있다면 늦은 야식을 피하고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밤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눕기 최소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연휴 동안 식사량이나 체중이 달라졌더라도 처방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평소 측정하는 혈당·혈압을 기록해 진료 때 상담하자.
다만 가슴 통증에 식은땀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반복되는 구토, 검고 끈적한 변, 참기 힘든 복통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신호다.
연휴 뒤의 몸에 필요한 것은 급한 만회보다 익숙한 하루다. 적당한 한 끼, 나눠 마시는 물, 무리 없는 산책으로 일상의 속도를 다시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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