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설농탕, 후추가루 날리고 직원은 기침…“고객 건강은 괜찮나”

정민오 기자 발행일 2026-10-08 23:01:14 댓글 0
식사 공간서 후추통 교체하며 가루 날려…작업 방식 전환 필요
[데일리환경=정민오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a설농탕 도곡점에서 직원이 식사 중인 손님들 사이를 돌며 후추통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후추가루가 공기 중으로 날려 고객들이 재채기와 기침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제보가 나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식당 내 테이블을 돌며 후추통의 후추가루를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후추가루가 주변으로 퍼졌고, 식사 중이던 고객에게 재채기와 기침이 유발됐다. 더욱이 후추통을 교체하던 직원 역시 기침을 했지만 입이나 코를 가리지 않은 채 기침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 후추통의 후추가루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후추가루가 주변으로 퍼졌고, 교체 직원과 식사 중이던 고객에게 재채기와 기침이 유발됐다. (사진=고객제공) 


실제 해당 상황을 겪은 고객도 이후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서 "단순히 불쾌한 정도를 넘어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후추통을 교체하는 작업 자체가 굳이 모든 테이블을 돌며 식사중인 손님 앞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여러 개의 후추통을 한꺼번에 수거해 별도의 공간에서 교체한 뒤 다시 비치하는 방식이라면 손님이 식사하는 공간에서 분말이 날리는 상황을 줄이고 작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

특히 후추통을 하나씩 테이블에서 교체하기보다 일정 시간에 사용 중인 후추통을 한꺼번에 회수하고, 환기와 청소가 가능한 별도의 작업 공간에서 충전한 뒤 다시 비치하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관리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교체 작업을 손님이 없는 오픈 전후 시간대에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향신료와 같은 분말 형태의 물질은 작업 과정에서 미세한 입자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는 만큼 취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식사 중인 고객 바로 옆에서 후추가루가 날리는 상황은 음식과 식사 환경에 불편을 줄 수 있다.

호흡기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비염 등으로 분말이나 자극성 물질에 민감한 고객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세심한 작업 관리가 요구된다. 후추가루가 소량 날렸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고객이 불필요하게 분말을 흡입하거나 기침·재채기를 유발할 가능성 자체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작업 과정에서 직원이 기침을 할 경우에는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호흡기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다수의 고객이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직원의 행동 하나하나가 고객에게 위생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후추통을 모아서 한 번에 교체하면 될 일을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교체하는 방식이 이해되지 않았다"며 "손님들이 바로 옆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가루가 날리고, 직원까지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하는 모습은 식당으로서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a설농탕을 30년 넘는 기간동안 다녀온 '단골 손님'으로 체계적인 큰 프랜차이즈로 알고 있다"면서, "관련된 매뉴얼 수칙이 없는 것인지, 이번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식당은 다수의 고객이 음식을 섭취하는 공간인 만큼 음식 자체뿐 아니라 종사자의 위생적인 행동과 작업 방식 역시 고객의 신뢰와 직결된다. 단순히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어디에서·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느냐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살피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침이나 재채기, 분말 입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식당 측에서도 후추통과 같은 비품을 관리할 때 고객이 식사하는 공간에서 불필요하게 분말이 날리지 않도록 작업 장소와 시간대를 조정하고, 가능한 경우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사례만으로 후추가루 때문에 기침 등에 의한 건강 이상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거나 해당 식당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 위생상 문제가 있었는지는 관계기관의 현장 확인과 관련 규정에 따른 판단이 필요해 서초구청에 질의한 상태다.

a설농탕을 운영하는 (주)b에프앤비 의 공식 홈페이지의 대표이사 인사말에는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작은 작업 하나라도 식사 환경과 호흡기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식당 측이 작업 효율뿐 아니라 고객의 건강과 불편 가능성까지 고려해 분말이 날리지 않는 작업 방식과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보다 신중하고 세심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

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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