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홍대, 다시 록으로 물든다…소소욘과 13개 밴드가 펼치는 음악의 축제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10-22 09:54:11 댓글 0
- 24일 홍대 레드로드 R1에서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 개최…전석 무료
- 신예 하드록 밴드 소소욘 오후 2시 30분 출연…선후배 뮤지션들이 잇는 가을의 무대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바람이 머무는 홍대 거리에 다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수많은 청춘의 꿈과 음악이 태어났던 거리, 익숙한 골목과 건물 사이로 흐르던 일상의 소음이 이날만큼은 거대한 록의 선율로 바뀐다.

▲ GROUND ROCK FESTIVAL 2026. 2026년 10월 24일 (토) 12:00. 홍대 R1 스테이지(출처=Indiego 공식 공연 알림)

화려한 공연장도, 비싼 입장권도 필요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면 누구나 무대 앞에 설 수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낯선 이의 함성이 어느새 자신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시간이다.

오는 24일 토요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R1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HONGDAE GROUND ROCK FESTIVAL 2026)'이 열린다.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와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예 뮤지션 등 총 13개 팀이 참여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출연진에는 내귀에도청장치와 디아블로,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해리빅버튼, 해머링, 피싱걸스 등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밴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세이트, 소소욘, 해티스, 백결, 오륜구동, 결이 합류해 홍대의 가을을 다양한 록 사운드로 채울 예정이다.

그 가운데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오르는 밴드 '소소욘(SOSOYON)'도 주목할 만하다.

▲ 하드록 밴드 소소욘(SOSOYON)이 오는 24일 서울 홍대 레드로드 R1에서 열리는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소소욘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CJ문화재단 소소욘 공식 소개)

소소욘은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보컬을 앞세워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

두 명의 드러머와 두 명의 기타리스트, 베이스와 보컬로 구성된 독특한 편성은 이들의 음악적 특징 가운데 하나다. 두 대의 드럼이 만들어 내는 묵직한 리듬 위에 기타 선율이 겹쳐지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한다.

소소욘은 지난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과 동두천 록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며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25 ACC 빅도어 콘서트'에도 참여했으며, 가수 조덕배와 함께한 합동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9일 열린 '2026 데드락 워킹 페스트'에서는 자작곡 'SSO ROCK', 'WING WING', 'SIREN!', 'JUMP!', 'WAKE UP!' 등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강렬한 리듬과 보컬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소소욘의 무대는 정해진 좌석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관객의 박수와 함성, 무대 위 연주자들의 호흡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록 음악은 단순히 듣는 소리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는 감정이 된다.

소소욘은 오는 30일에도 홍대 일대의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12월에는 새 앨범 'SSO ROCK!'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은 소소욘과 같은 신예 밴드가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선배 뮤지션들과 한자리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록 음악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왔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직접 호흡하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은 여전히 특별하다.

거친 기타 소리와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무대 끝까지 전해지는 목소리에는 녹음된 음악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동감이 있다.

이번 축제는 홍대와 연남동을 잇는 도심 음악 행사 '그라운드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됐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연남동 동진시장 일대 미로길에서는 '연남그라운드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현주와 미정, 휘나, 위시, 원준, 비보이즈(B-BOYZ) 등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또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꾸민다.

두 공연 모두 무료로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

특히 홍대는 오랫동안 독립음악과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이 이어져 온 공간이다. 작은 공연장과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이 수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고, 새로운 밴드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며 홍대만의 문화적 풍경을 만들어 왔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그런 음악적 전통을 거리 위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홍대의 거리는 다시 하나의 커다란 공연장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오래 좋아했던 밴드를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처음 듣는 록 음악에 마음을 빼앗기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후 2시 30분, 소소욘이 무대에 올라 첫 소리를 울리는 순간 홍대의 가을은 조금 더 뜨겁고 선명한 색으로 물들 전망이다.

음악은 때로 긴 설명보다 짧은 기타 선율 하나로 마음을 움직인다. 올가을 홍대에서는 그 소리가 거리와 사람, 그리고 서로 다른 세대의 시간을 하나로 이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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