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연례행사' 깬 경안천 정화…환경 전문가 "단발성 탈피한 정주형 ESG 모델"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0-27 15:51:54 댓글 0
 
▲환경정화 활동 후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단발성 '사진 찍기용' 봉사활동에 머물던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림제약이 지역 주요 생활하천인 용인 경안천에서 정기적인 생태 복원 활동을 정례화하며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림제약은 지난 24일 용인시 경안천 수포교 일대에서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천 정화 활동을 펼쳤다. 용인시와 경기도 수자원본부가 주관하는 '2026년 맑은 하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정화 작업은 경안천 일대 약 3km 구간에 걸쳐 쓰레기 수거와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 제거, EM(유용 미생물) 흙공 투약 작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활동은 기업의 환경 공헌이 '보여주기식 일회성'에서 벗어나 지역 하천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한림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첫 정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5월 상반기 활동에 이어 10월 하반기까지 연 2회 정례 프로그램으로 체계를 안착시켰다.

이를 두고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하천 생태 회복력(Resilience)을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진단한다.

하천생태 전문가 A 박사는 "기업의 환경정화 활동이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는 특정 시즌에 한 번 쓰레기를 줍고 철수하는 이벤트성 접근"이라며, "하천은 유량과 계절에 따라 자정작용 능력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춘·추계 등 연간 주기성을 띠고 동일 수계를 지속 관리할 때 비로소 미생물 정착과 수질 안정화 효과가 누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투입된 EM 흙공의 유용 미생물은 하천 바닥의 퇴적 유기물을 분해해 악취 저감과 부영양화 방지에 기여하는데, 유해식물 제거와 병행될 때 수생태계 회복 속도가 배가된다"며 "지자체와 결합해 관내 하천을 꾸준히 책임지는 '정주형 ESG 거버넌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임직원들의 체감도 달라지고 있다. 봉사에 참여한 한림제약 환경지킴이 관계자는 "현장에 나와보니 지난해에 비해 가전제품이나 가구 같은 대형 투기 폐기물이 현저히 줄었다"며 "정기적인 정화와 모니터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리배출 및 환경 인식도 함께 개선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한림제약 측은 "경안천은 인근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대표 생활하천인 만큼, 현업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기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업계 전반에 친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림제약처럼 사업장 인근 수계를 타깃으로 둔 '장기 연속형 생태 관리'가 타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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