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치적 아닌 시민 혈세”… 민주당, 한강버스 ‘윗선 결재 라인’ 전면 조사 예고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1-04 11:31:55 댓글 0
한강버스 비리 복마전?… 서울시의회, ‘수사의뢰 무마’ 오세훈 시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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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가 수십억 원대 사업비 유용 정황과 조직적 비리 은폐 의혹에 휩싸였다. 비리 정황을 인지하고도 1년 넘게 수사의뢰를 뭉개다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진 직후에야 ‘늑장 의뢰’에 나선 서울시의 행태를 두고,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서울시의회에서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공세가 예고됐다.

더불어민주당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3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은폐 의혹 규명과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회견문을 낭독한 김미주 시의원(사진)은 서울시의 석연치 않은 수사의뢰 지연을 정조준했다. 핵심은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이미 1년 전 중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도 이를 사실상 덮으려 했다는 정황이다.


취재진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약 15억 원의 사업비가 목적 외로 유용된 의심 정황과 3억 2,000만 원 규모의 리베이트(커미션) 지급 정황을 파악하고 자체적으로 수사의뢰서까지 작성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실제 수사의뢰는 이뤄지지 않았다. 외려 감사원 감사청구 과정에서 핵심 의혹인 커미션 정황이 통째로 누락됐고, 제출 서류마저 부실해 감사원 청구가 당일 종결되는 파행을 겪었다.

서울시의 ‘면피성 행정’ 정황은 최근 국정감사 국면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서울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공론화되자 바로 다음 날 부랴부랴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작 규명되어야 할 ‘수사의뢰 무마’ 및 ‘조사자료 폐기’ 의혹은 의뢰 대상에서 쏙 빠져 있어,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보다 여론 무마용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야당은 이번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수사의뢰가 중단된 경위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고위 결재 라인의 개입 여부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어떤 보고가 오갔고 누가 은폐를 지시·묵인했는지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박 건조업체 선정, 선착장 조성 및 입주업체 특혜 의혹 등 사업 전반으로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부 고발자에 대한 서울시의 ‘보복성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단은 비리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신원 유추 정보를 흘리거나 신고 동기를 문제 삼는 등 부당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고자 보호와 불이익 처분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미주 의원은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전시행정이 아니라 시민 혈세가 투입된 공공사업”이라며 “비리와 은폐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며, 서울시는 사업 전반의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성과 안전성이 최우선이어야 할 수상 대중교통 사업이 사업 시작 전부터 ‘비리 은폐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개막을 앞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집행부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정치적·법적 후폭풍은 오 시장의 시정 리더십 전체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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