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공공 재정이 투입됐음에도 대규모 손실이 예견된 상황에서, 비위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까지 불거지며 오세훈 서울시정의 정무라인 책임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시의회 이소라 의원(사진)은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3일, 더불어민주당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강버스 사업 의혹 및 SH공사의 경영·관리감독 실태를 집중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SH공사가 사업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총 1,090억 원 규모의 대여를 약정한 핵심 투자자임에도 실질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SH공사 재무제표에는 한강버스 관련 대손충당금 약 474억 원이 설정돼 있으며, 서울시의 운항결손액(약 136억 원) 지원 계획 역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 의원은 “SH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 사실상 돈만 대주는 ‘쩐주’ 역할에 머물렀다”며 “손실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 투입을 어떻게 결정했는지, 비위 의혹을 받는 직원의 승진 등 인사·징계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는지를 주택공간위원회 감사에서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살은 서울시 최고 결정권자인 오세훈 시장과 정무라인으로도 향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는 선박 건조비 일부가 미등록 중개업체를 거쳐 SH공사 고위 관계자에게 리베이트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서울시가 비위 정황을 인지하고 수사의뢰서까지 작성했으나 정식 수사 의뢰가 약 1년간 지연됐고, 관련 초안과 자료가 폐기됐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조직적 은폐’ 논란이 가열됐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엄중 조사’를 지시했음에도 1년 가까이 수사의뢰가 뭉개진 배경에 주목했다. 그는 “보고된 내용과 실제 조사 과정 사이에 괴리가 있었는지, 시장 비서실과 정무라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 묻겠다”며 “이른바 ‘비선 행정’을 통한 부당 개입이나 책임 회피가 있었는지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재정은 시장 개인의 치적을 뒷받침하는 쌈짓돈이 될 수 없다. 대규모 혈세 낭비와 리베이트 의혹, 늑장 수사의뢰 논란까지 겹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서울시와 SH공사가 이번 감사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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