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수 시의원, "말 따로 현장 따로"… 상수도 야간 공사 소음·지반침하 위험에 주민 밤잠 설친다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6-11-06 22:43:07 댓글 0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서울 도심 내 상수도관 정비공사가 야간 시간대 무분별하게 강행되면서 심야 소음과 도로 파손에 따른 안전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기관의 서류상 점검과 실제 현장 간 괴리가 여실히 드러나며, 행정 신뢰도 추락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가 한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노연수 의원(사진)은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원로 일대 상수도관 정비 현장의 심야 소음 민원과 임시포장 구간의 도로함몰(싱크홀 위험)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서울아리수본부는 감사 자료를 통해 소음저감시설 조치를 완료했다고 보고했으나, 관할 노원구청의 현장 점검 결과 에어 방음벽 등 필수 저감 장치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채 야간 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적발됐다. 행정청의 '허위 보고' 또는 '부실 감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노 의원은 "보고서와 현장 간 괴리는 개별 업체의 일탈을 넘어 서울시내 상수도 공사 전반에 걸친 구조적 허점"이라며 "긴급 굴착 공사라 할지라도 임시포장 불량으로 인한 지반 침하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아리수본부 측은 "특별시방서에 소음 방지 대책을 보강하고 감리를 강화하겠다"며 "소음 유발 공정의 시간대·장소 조정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전문가 "공기 단축·비용 절감 이유로 안전 매뉴얼 생략… 도심 공사 구조적 모순"

환경보건 및 토목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지자체 발주 도심 공사의 고질적인 관리 공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한 환경소음 전문가는 "심야 시간대 주거지 소음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수면장애와 스트레스 등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며 "에어 방음벽이나 이동식 저소음 장비 도입은 야간 작업의 기초 상식임에도, 현장 편의와 비용 절감을 핑계로 이를 생략하는 관행이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토목지반안전 전문가 역시 임시포장 구간의 도로함몰 문제를 경고했다. 전문가는 "상수도관 개량 공사 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충분한 전압(다짐) 작업과 적합한 가포장재를 쓰지 않으면 우수 침투나 하중 집중으로 인해 순식간에 공동(지하 빈 공간)이 발생하고 대형 싱크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행 재개를 서두르느라 다짐 품질 검사를 건너뛰는 부실 시공을 차단할 실시간 계측 및 엄격한 품질 기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연수 시의원은 "주거지 야간 공사 시 주민 통행 불편과 소음 피해를 당연시하는 안일한 인식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시공업체의 재량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공사 시간대와 주변 주거 환경을 반영한 표준 소음·안전 매뉴얼을 수립하고, 시의회 차원에서 향후 이행 실태를 끝까지 추적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